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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5천 원 권이 들어있다면 혹시 위조지폐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5천 원권이 위조지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과, 우리나라를 한때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위조지폐 77246 사건과 세계적인 위조지폐의 역사에 대해 알려드릴테니 궁금하신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5천원 권 위조지폐 확인하는 법
작년 총 193만원에 달하는 위조 지폐 143장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2013년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가 74장 발견돼 여전히 일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2005년의 위폐 사건때 풀린 5천원 권이 아직도 끈질기게 남아있는 것입니다. 다만 위폐 발견 건수는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줄어드는 추세로 집계되었습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작년 1년 간 발견된 위조지폐는 143장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에서 7장, 금융기관에서 132장, 개인이 4장을 발견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193만원에 해당합니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32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81장으로 다수(61.4%)를 차지합니다.
위조지폐 77246 사건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273회에 최다흰 조사역님이 출연하며 대한민국 희대의 위조지폐 77246 사건이 다시 조명되었습니다.
2005년 3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무려 8년간 5만 장이 넘는 5천 원권 위조지폐가 유통됐습니다. 8년간 2억 원어치 가짜돈을 만들어 사용한 범인은 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김 모씨(48살)였습니다. 범인은 경기 성남시 집 근처에 작업실까지 차려놓고 위폐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집에선 컴퓨터와 프린터, 종이와 풀 등 '기초적'인 도구가 나왔는데요. 그는 "화폐를 스캔해, 포토샵에서 읽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들은 수정해 출력했다" 고 말했습니다. 매 년 4천~5천장에 달하는 5천원 권 위폐를 전국에 풀던 범인의 행각은 한 번 갔던 슈퍼마켓에서 또 위폐를 쓰다가 주인이 신고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범인이 위조한 5천원 권은 1983년에 발행된 구권이었습니다. 범인은 당시 5천원 권의 위조방지장치가 신권에 비해 취약한 점을 노렸습니다. 1983년 6월 처음 발행되기 시작한 옛 5천원 권은 빛에 비춰보면 숨겨진 율곡 이이의 초상과 태극무늬가 나타나는 위조방지 장치만 적용됐습니다. 이 위폐 속 화폐 발행번호는 모두 동일하게 '77246' 다섯 자리 숫자가 담겨있었습니다.
세계 위조지폐 역사
세계 최초의 위조지폐는 세계 최초 종이로 돈을 만들어 쓰던 나라답게 중국 송나라에서 등장했습니다. 10세기 중국 송나라에서는 위조지폐가 창궐하면서 급기야 정부가 위조지폐 기술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위폐 단속에 나섰다고 합니다. 12세기 영국에서는 위조지폐가 확산되자 대대적인 위폐 단속을 벌여 100여명을 검거하고 손목을 절단하는 처벌을 내렸다고 합니다.
전시에 적국을 혼란케 할 목적으로 위조지폐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에서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만들어졌고, 링컨 대통령이 위조지폐 적발을 위해 비밀검찰국을 창설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비밀검찰국은 위조지폐 방지와 대통령경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일본과 독일이 위폐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나치는 영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파운드화를 900만장 이상 위조했습니다. 정밀하게 제작된 위폐는 실제 무역에 사용하고 공작금으로 활용했으며 정밀하지 못한 위폐는 전선에 배포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합니다. 영국은 독일의 위폐 공작으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후 유럽지역에 유통되는 파운드화의 절반이 위폐였으며 이로 인해 영국 정부는 파운드화 신권을 발행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939년 일본 육군 비밀병기연구소인 '노보리토일본군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소의 4개과 중 하나가 위조지폐 인쇄를 담당했습니다. 일본군은 중국 경제를 교란시키기 위해 당시 중국 돈을 위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방 직후 조선공산당이 남한 경제를 교란하고 공산정권을 수립할 목적으로 위폐를 만든 조선정판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1946년 경찰은 조선공산당 인사들이 조선정판사에서 위조지폐를 찍어서 유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정판사는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의 지폐를 인쇄하던 인쇄소였습니다. 경찰은 조선공산당이 활동자금을 확보하고 남한 경제 혼란을 야기시키기 위해 위폐를 제작했다고 밝혔으며, 조선공산당은 이것이 자신들을 탄압하기 위한 조작사건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위조지폐의 영향
위조지폐가 확산되면 경제 전반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장 먼저, 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사람들의 거래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 활동을 저해합니다. 화폐 신뢰도가 낮아지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의 가치가 의심받아 국가 경제의 안정성까지 흔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위조지폐는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며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특히, 위조지폐가 통제되지 않으면 극심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조지폐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서 부를 왜곡해 불법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과 일반 시민들 간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이는 결국 소득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조지폐로 인해 금융기관과 사업체 또한 손실을 입게 되는데, 은행과 상점은 위조지폐를 식별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이를 받게 된 기업들은 직접적인 손해를 보며 경영 부담이 가중됩니다. 특히 소규모 상점은 위조지폐 식별 기술을 갖추기가 어려워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위조지폐 방지를 위해 보안이 강화된 새로운 지폐를 발행하거나 기존 지폐를 회수해야 하는데 이는 인쇄 비용 증가와 경제적 자원의 낭비를 초래합니다. 아울러, 위조지폐 유통을 단속하기 위한 추가적인 법 집행 비용도 발생하게 됩니다.
위조지폐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는 기업과 개인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이는 경제 성장률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위조지폐 확산은 경제의 신뢰 체계를 흔들고 화폐 시스템에 대한 의심을 키워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사회적인 혼란까지 발생합니다. 때문에 한국 정부는 물론 세계 각 국 정부들이 위조지폐 제작과 유통에 대해 엄벌하고 있습니다.
위조지폐 발견 시 처리요령
📌 상점에서 고객에게 받을때
• 침착한 태도를 취하세요.
• 감시카메라가 없으면 인상착의를 메모해두세요.
• 승용차를 타고 왔으면 차종과 번호판을 적어두세요.
📌 상점에서 고객이 떠난 뒤 알게되면
• 위폐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 무리하게 고객에게 위폐를 돌려주려고 하지 말고 지문이 지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봉투에 넣은 뒤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하세요.
📌 일반 시민이 발견한 경우
• 가까운 경찰서로 바로 신고하고 위조지폐를 건네 주셔야 합니다.
📌 금융기관 직원이 발견한 경우
•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고 한국은행에도 통보해야 합니다.
해당 글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